『실은 오늘 내가 당신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러나 또 생각하여 보면 그들은 내가 채 알지 못하는 바 세계적 지리학자거나 고현(考現) 학자인지도 모른다. 돈이나 줄 것을, 아니 돈은 내가 모았다가 치마나 해주지, 하고 다시 들여다보았다. 다시 보면 포르릉 날아간다. 제117조 ☞ 비공개 제118조(인원 점검) 일과 시작 및 일과 종료 점검 시에는 점검관과 동행하여 거실별 인원수와 거실문의 잠금 상태를 확인하여야 하며, 점검이 끝난 후에는 거실문의 잠금 상태를 다시 확인하여야 한다. 눈을 감고 뜨지 아니하니, 눈으로나마 작별과 쉬이 다시 올 뜻을 전하지 못함이 못내 한스러웠다. 아기는 눈을 꼭 감고 방바닥에 쓰러졌다. 석운도 영림의 어깨 위에서 눈을 감고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 다 혜련은 일종의 존경의 염을 가지고 영림의 어딘가 모르게 천재적인 센스 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아무런 대답도 없이 혜련은 조용히 눈을 감아 버렸다. 자는 줄 알았던 아기가 눈을 동글하게 뜨고 오빠를 바라본다. 끓는데 그 속에서 아기가 똥을 누고 있다. 얼마 후에 바라보니, 아기가 언제 울음을 그쳤는지 눈이 보숭보숭해서 발발 기어오다가, 오빠를 보고 멀거니 쳐다보다가는 그 눈을 밥그릇에 돌리고 또 오빠의 눈치를 살핀다. 칠성이는 그 듣기 싫은 울음을 그친 것이 대견해서 얼른 밥알을 골라 내처 주었다. 보름 전에 아버지는 백 여만환의 인세 중 오십 만환을 갖다 주었다. 노라는 움칫 놀랐다. 주인인 듯싶은 오십 가량 된 살이 뒤 룩뒤룩 진 사나이가 손에 땟국 묻은 책 한권과 철필에 잉크 를 가지고 성큼 방으로 들어선다. 그는 놀랐다. 해서 뭐라고 묻고 싶은데 벌써 개똥어머니는 버드나무를 지나 퍽으나 갔다. 기차 안에서는 강렬한 최면제를 먹고 차장에게 평양에서 깨워주기를 부탁 하고 내내 자면서 갔다. 저는 어머니하고 단 두 식구만 있는데, 반 만이라도 남았으니까, 먹고 잘 것은 넉넉해요. 한참만에 칠성이는 방으로 들어오니, 방안은 단 가맛속 같았다. 칠성이는 귀를 밝혀 이 말을 새겨들으려 했으나 무엇을 의미한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뭘 눈이 멀었는데 이게 보이나, 그럼 만나서는 뭐라구 말을 해야지, 그는 천장을 바라보고 생각하였다. 그는 눈을 두어 번 굴렸을 때 문득 방앗간이 떠오른다. 그는 어머니 손에 붙들리어 돌아오면서, 오냐 내일 저를 만나보고 시집가는지 안 가는지 물어보고, 또 나한테 시집 오겠니도 물어야지 할 때. 가슴은 씩씩 뛰고 어떤 실같은 희망이 보인다. 그는 용기를 내어 일어나 둘러보았다. 칠성이는 방안이 덥기도 하지만, 큰년의 일이 궁금해서 그만 일어나 나왔다. 칠성이는 언제나처럼 어머니 팔목에서 뚝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나 앉아 떨리는 손으로 술을 붙들었다. 아기는 웬일인지 당길성 없게 도토리를 쥐고는 손으로 조모락조모락 만지기만 하고 먹지는 않는다. 칠운이는 조 밭으로 들어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칠운이는 문 앞에 딱 막아서서 흥흥거렸다. 이놈들도 달려들지나 않으려나 하는 불안이 약간 일어 이렇게 딱 버티어 보인 것이다. 칠성이는 얼른 샛문턱에 걸터앉아 눈을 딱 감아버렸다. 칠성이는 무슨 말이든지 해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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